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란쉬헤크 밸리(Franschhoek Valley) 지역에 수많은 아프리카 원숭이들이  출몰하여
이 지역의 포도밭을 망쳐놓고 있어 걱정이다. 이 원숭이들은 포도알을 마구 따먹거나 깨부수는 등
큰 피해를 입히고 있어 포도 재배농가들이 걱정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이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산악지대에 산불이 발생하여 황폐화되자 그곳에
서식하던 원숭이들이 계곡 지역으로 내려와 새로운 먹이감을 포도로 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라 프티트 페름(La Petite Ferme) 와이너리의 관리인인 마크 덴디-영(Mark Dendy-Young)  씨는
“원숭이들은 익은 포도만 골라서 따먹고 있으며 설익은 포도는 잘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원숭이들은 일주일에 2~3 톤의 포도를 먹어 치우고 있으며 와인으로 따지면 2,000병 정도에 해당하며
예상 포도 수확량의 40%가량이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원숭이들은 특히 피노누아 포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슨 와인즈 의 와인메이커로 일하고 있는 클레이튼 리보우(Clayton Reabow) 씨는 “언덕 높은 곳에 있는
피노 누아 포도밭이 제일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체적인 포도의 소출이 줄어 오히려 더 품질 좋은 포도가 수확될 가능성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지역 주민들도 있다. 그들은 현재 수확한 포도는 품질이 매우 우수하며 오크통에서 잘 숙성될 수 있을 것 같고
와인 가격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디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