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 와인에 관한 만화 소설책이 프랑스의 만화가 에릭 꼬르베이랑(Eric Corbeyran)의 이름으로 내년 초 프랑스 글레나(Glénat) 출판사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서명이 "메독(Médoc)"인 이 책은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의 포도원 샤또 셴 꾸르브(Château Chêne Courbe)를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한 미국 아가씨의 가족간에 얽힌 문제점과 불화를 이야기로 풀어낸다. 이 작품의 아이디어는 와인에 관련된 일본의 인기만화인 "신의 물방울"과 연관성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꼬르베이랑 씨는 프랑스의 유명한 만화가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70여권의 도서를 출판한 바 있으며 인기 작품으로는 “흡혈귀의 노래(Le Chant des Stryges)”, “격세유전(Atavisme), “시험(Epreuve)” 등이 있다. 
 
지난 1987년부터 보르도에서 거주해 온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지역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그는 에스뻬(Espé)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삽화가 세바스티앙 포르테(Sébastien Portet) 씨와 공동으로 이 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필요한 자료를 구하기 위해 보르도의 여러 샤또들을 방문하였고, 미셀 롤랑(Michel Rolland)과 샤또 스미스 오 라피트(Chateau Smith Haut Laffite)의 다니엘 까띠아르(Daniel Cathiard), 샤또 샤스 스플랭(Chateau Chasse-Spleen)의 셀린느 빌라르-푸르베(Céline Villars-Foubet), 네고시앙인 앨런 시셀(Allan Sichel) 등 보르도 와인 업계의 유력 인사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꼬르베이랑 씨는 이 책에서 보르도 와인의 역사와 와인에 대한 열정과 기술적 노하우, 자본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이야기가 구현될 수 있도록 주요 인물들을 설정하였다고 밝혔다. 에스페 씨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지막 샤또는 보르도의 몇몇 영지의 특징을 섞어서 재구성하였는데, 와인 애호가라면 그 내용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신의 물방울”을 펴낸 글레나(Glénat) 출판사의 편집장인 필립 오리(Philippe Hauri) 씨는 "우리 출판사의 회장님도 대단한 와인 애호가로 프랑스적인 시각에서 그림이 곁들어진 소설책의 발간을 원해왔습니다. 신의 물방울의 성공이 이번 작업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신의물방울 보다는 더 사실적인 이미지들로 채워질 것이며,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독자들에게 와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겁니다."고 밝혔다. 
 
"메독"은 총 3권으로 기획되었으며 현재 2권까지 출간되었다.


출처 : 디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