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과학자들은 스페인의 대표적 스파클링 와인인 카바가 지닌 여러 유형의 향미들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 혀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디캔터 2011년 8월 1일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 장치는 바르셀로나 오토노마 대학교(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에서 개발되었다고 전했다. 사람의 미각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하여 만들어진 이 장치는 화학적인 측정 수단과 진보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작동된다. 이 장치는 소믈리에와 비슷하게 와인맛을 구별하는 세부적인 기준을 갖고 있으며 카바 와인의 생산 과정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본질적으로 이 장치는 카바 와인의 생산과정 중 이차 발효과정 후에 생성되는 당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이 같은 능력은 당분이 낮은 브뤼(1리터당 당분 3그램 이하) 에서부터 당분이 많은 스위트(1리터당 당분 50그램 이상)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포함된 당분의 정도를 체크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넬 델 발레(Manel del Valle) 씨는 이 장치는 와인 생산 공정 가운데 활용될 수 있으며 여러 식품과 음료 회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시음평가단을 대체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치는 와인 산업에 실무적으로 적용되기에 아직 애매하다. 델 발레 씨는 "현재 개발중인 전자 혀는 와인 생산 과정 중에 필요한 자동 테스트 공정에는 적합하지만 와인 맛의 섬세한 뉘앙스까지 구별해줄 수 없어 소믈리에의 존재를 대신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레스토랑 같은 데서 언제나 소믈리에들이 와인 평가의 중요한 측면을 담당해야 하며 와인 맛의 감별은 결코 기계로 대신할 수 없다고 봅니다” 라고 말했다.

이 오토노마 대학은 바르셀로나 마이크로 전자공학연구소(Barcelona Institute of Microelectronics)에 부설된 독립 기관으로, 2008년 서로 다른 포도 품종을 감별할 수 있는 전자혀를 개발하였다.



출처:와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