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2012 비넥스포 아시아 태평양’(VINEXPO Asia-Pacific)의 언론인과 전문가 대상 간담회가 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로베르 베나(Robert BEYNAT) 비넥스포 사장은 2012년 전시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아시아와 한국시장에 포커스를 둔 세계 와인 및 주류시장의 트렌드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유명 브랜드 대거 출품, 아시아 최대규모의 와인 및 주류 박람회
올해로 5회를 맞은 국제와인 및 주류 전시회인 비넥스포 아시아태평양은 매년 방문객수 면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며 아시아 최대규모의 무역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엔 25개국에서 12,617명의 전문가가 방문해 2008년 대비 42% 증가세를 기록했다. 출품업체 수도 지난해 35개국에서 882개의 업체가 참가해 2008년 대비 27.4% 증가했다. 또 2012년 전시회 세일즈 캠페인 시즌인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스탠드 면적의 예약이 완료됐다.

베나 사장은 “이러한 수요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는 전시면적을 2,000평방미터를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출품업체 수는 약 1,000곳.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 칠레, 호주, 남아프리카 등 전세계 유수의 주류업체들이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해 참여한다.

폴 자불레 애네(Paul Jaboulet Ainé), 레미 코앵트로(Rémy Cointreau), 바롱 필립 드 로칠드(Rémy Cointreau), 코냑 카뮈(Cognac Camus) 등 출품업체 가운데 유명 브랜드가 다수 눈에 띈다. 출품업체의 명단은 웹사이트(www.vin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와인시장 무섭게 약진…와인 시장 트렌드 및 전망 조사결과 발표
박람회 설명에 이어 베나 사장이 발표한 세계 와인 및 주류시장의 트렌드와 전망에 대한 조사결과가 간담회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베나 사장은 비넥스포의 세계 시장 조사 예측 자료를 인용해 아시아의 와인 및 주류 시장은 모든 면에서 호조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넥스포는 세계 와인 및 주류 소비, 생산, 거래에 관한 상세한 연구조사를 IWSR(국제와인주류조사)에 10년 연속 위탁해왔다. 1971년 처음 만들어진 IWSR의 데이터베이스는 세계알콜음료시장에 대한 가장 방대하고, 가장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로 평가 받으며 업계 전문가들의 참고기준이 돼왔다. 이 연구조사는 향후 5년 (2015년)까지의 예측을 포함하고 있으며 28개 생산국과 114개 소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베나 사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세계 와인 및 주류 시장 연구결과를 보면 아시아 지역이 세계 와인 소비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넥스포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시아는 2011년~2015년 사이 세계 와인 소비 증가의 반 이상(53.7%)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와인 소비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은 0.41%라는 제한된 성장률을 경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영국을 제치고 세계 제5위의 와인소비국으로 등장하는 등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시장이 주목을 끌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단 1년 새 중국(홍콩 포함)의 와인 소비(스틸,라이트,스파클링 와인 포함)는 33.4%나 증가했다. 비넥스포 연구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4.25% 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량 기준으로 중국은 현재 세계 6위의 생산국이자 세계 8위의 수입국이다.

한국 시장을 보면, 2006년에서 2010년 사이 5년 동안 한국의 와인 소비는 0.37% 증가해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하지만 한-EU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인 2011년에는 와인 소비가 2010년 대비 8.4% 증가했다. 비넥스포 세계 시장 조사보고서는 한국의 와인소비 증가세가 지속돼 2011년-2015년까지 5년 동안 한국의 와인소비량이 26.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주류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 세계의 와인 매출액은 전 세계 화장품 업계보다 많고, 미국 애플 사의 3배, 구글의 6배라고 베나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인용해 덧붙였다.



출처 : 와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