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청포도 수확이 거의 완료되어 와인 양조장 창고로 옮겨져 화이트와인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다행히 그 동안은 날씨가 맑고 따뜻하여 포도 수확 작업에 도움이 되었지만 적포도 수확이 시작되는 시점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디캔터 2012년 9월 24일자 온라인 판은 전했다.

보르도와인위원회(CIVB)의 회장인 조르쥬 오살테르(George Haushalter) 씨는 올해의 청포도 전체 수확량은 작년보다 20% 정도 감소될 것으로 보이고 적포도는 지난 해보다 10~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페샥 레오냥(Pessac Léognan) 지역의 와이너리 샤토 브라운(Chateau Brown)의 장 크리스토프 모(Jean-Christophe Mau) 씨는 올해는 청포도가 잘 익어 포도 과즙이 진하고 와인을 만들기에 아주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메를로 포도 수확은 10월이 되어야 시작될 것으로 보았다. “메를로 포도가 잘 자라서 우수한 빈티지의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한달 더 좋은 날씨가 계속될 경우 매우 성공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라고 덧붙였다.

지난 밤에 이 지역에는 10밀리리터 내외의 비가 내렸고 9월 마지막 주말에 30밀리리터 정도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살테르 회장은 지난 8월초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20-30밀리미터 이하의 적은 비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햇빛이 충분히 비칠 경우 포도가 잘 익는데 문제가 없을 걸로 보고 있다. 

지난 8월의 월 강수량은 185밀리미터로 평균치의 63.3% 수준으로 가장 비가 적게 내린 2000년도 수치와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포도가 익는 이 시기에 내리는 비는 결코 반갑지가 않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마고(Margaux) 지역에 소재한 샤토 브란 캉트낙(Chateau Brane Cantenac)의 기술부장인 크리스토프 까드빌(Christophe Capdeville) 씨는 “올해 포도 수확이 시작되는 9월은 작년보다 날씨가 좋아 다행입니다. 지난 15년 동안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포도 수확기에 비가 내리는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비가 오지 않고 날이 맑아 포도 알맹이가 매우 튼실한 상태이고 포도의 당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확한 포도를 양조장으로 옮겨서 자세히 보아야 하겠지만 지금은 긍정적입니다. 최근에 좋은 날씨가 지속되어 아주 희망적입니다.” 라고 말했다.

보르도 지역의 와인 컨설턴트인 스테판 투툰지(Stéphane Toutoundji) 씨는 “올해는 그래도 포도가 잘 익어 수확된 포도를 잘 선별하여 양조하게 되면 우수한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라고 밝혔다.


출처:와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