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산 보르도 와인은 과일 향미가 풍부하고 탄닌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한결 감촉이 부드러운 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와인 제조자의 노하우에 따라 와인의 잠재적인 품질 차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디캔터 2012년 10월 26일자 온라인 판은 전했다.

보르도의 지롱드 강 좌안과 우안 지역 포도밭 적포도의 수확이 거의 끝나 양조 창고로 옮겨졌으며 올해는 예년보다 수확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수확한 포도로 예상하건대 올해 와인의 품질은 불순한 날씨로 상당히 힘들었지만 수확기 직전에 날씨가 극적으로 좋아진 지난 2000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고 생테밀리옹(Saint Emilion) 지역 샤토 앙젤뤼스(Chateau Angelus)의 주인인 위베르 드 부아르(Hubert de Bouard) 씨는 말했다. “올해 수확된 포도를 보면 여름에 내린 잦은 비로 인해 우수한 와인을 만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정성을 들여 포도나무를 관리해온 곳이라면 품질이 괜찮은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그는 덧붙였다.   

포메롤(Pomerol) 지역에 있는 샤토 보날그(Chateau Bonalgue)와 클로 드 클로셰(Clos de Clocher) 와이너리의 대표인 장-밥티스트 부로트(Jean-Baptiste Bourotte) 씨는 올해의 포도는 탄닌의 양이 적은 대신 그래도 잘 익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포도가 충분히 익기를 기다려 10월 초 두 주간에 걸쳐 포도 수확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 탱크에 담긴 포도의 알코올 도수는 14도에 이르고 탄닌은 더 부드럽고 농익은 편입니다. 올해 포도는 탄닌이 풍부하지 않지만 과일 향이 아주 풍부하고 잘 익은 상태입니다. 포도 수확기에 비가 내려 부정적이지만 그래도 지난 8월과 9월에는 날씨가 매우 건조해서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생테스테프(Saint Estephe) 지역에 있는 샤토 세리앙(Chateau Serilhan)의 디디에 마르셀리스(Didier Marcellis) 씨는 올해는 탁월한 빈티지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상황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포도를 침용하여 탄닌의 맛을 북돋우고 알코올 발효를 하기 전에 포도 과육을 농축시키는 것이 양조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네고시앙인 빌 블래치(Bill Blatch) 씨는 소테른 지역의 샤토들은 가을 시즌의 일조량이 풍부하고 따뜻한 날씨의 혜택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테른의 샤토 디껨(Chateau d'Yquem)과 샤토 클리망스(Chateau Climens)는 비가 그친 후 포도나무 사이로 환기가 잘 되게 관리하고 있으며 포도알의 당분이 잘 농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썩기 시작한 포도는 대책이 없다고 하면서 아직 덜 익은 포도는 비에 견디고 날이 맑아지면 상태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샤토 두아지 베드린(Chateau Doisy Védrines)의 올리비에 카스테쟈(Olivier Castéja) 씨는 포도 알 속의 당분을 응집시키기 위해서 포도 알을 얼려서 과즙을 뽑아내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포도의 향미가 풍부해지고 수량도 많아지며 헥타르당 13헥토리터 정도의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와인21 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