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여성이 술을 절제하여 조금만 마실 경우에는 장차 태아가 성장하는데 인지적으로든 행동적으로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디켄터 온라인 판에 따르면, 국제 여성학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밀레니엄 코호트 스타디(Millennium Cohort Study) 연구팀의 조사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 연구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영국에서 출생한 10,000명의 유아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이루어졌다. 이 연구는 일주일에 175밀리그램의 와인을 마시는 임신한 여성이 낳은 자녀가 7세에 도달할 때까지 그 과정을 조사하였다.

  런던 칼리지 대학교(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연구자들은 나이가 7세인 어린이 1만 명의 수리와 독서, 공간 지각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이고 정서적 태도를 지켜본 후 그 정보를 처리하였다. 또한 조사된 그 아이들의 부모와 교사들도 일련의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이 샘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어머니 그룹과 임신 중에 아예 술을 끊은 어머니 그룹, 가벼운 음주자 그룹, 임신 중에 술을 자주 마시는 그룹으로 나누어 각기 조사가 이루어졌다.

  가벼운 음주를 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은 금주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보다 다른 행동적 특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차이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나아가 이 보고서는 인지 테스트 점수에서 가벼운 음주자인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비음주자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차이는 독서이해력과 공간지각 능력을 제외하고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임신 중 가벼운 음주 습관을 지닌 여성의 자녀가 7세가 될 때까지 어떠한 부정적인 결과를 표출한 적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실제로 가벼운 음주자인 엄마로부터 태어난 어린이들은 금주자인 엄마로부터 태어난 아이들보다 더 우호적인 발달 사항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통계적으로 조정된 차이는 무시될 수도 있다고 한다.

  똑같은 조건으로 연구를 수행한 연구팀(ALSPAC; Avon Longitudinal Study of Parents and Children)은 11세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보고서는 “가벼운 음주는 11세까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

  알코올 연구에 관한 국제 과학 포럼(ISFAR; International Scientific Forum on Alcohol Research)의 공동 이사인 헬레나 콘티베어(Helena Conibear)는 이 연구는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한 여성의 25%에게 특별한 공감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고 말했다.그는 “비록 최선의 조언이 임신 중에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지만 현재 이 연구는 임신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가끔 음주를 하는 엄마들에게 이 같은 행동이 태아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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