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 수주간 서유럽 지역의 여러 포도밭 지역에 잦은 비로 인해 포도나무의 성장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포도나무에 꽃피는 시기와 겹쳐 결정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켄터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부터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도르(Cote d’Or) 지역에는 400밀리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예년 평균 강수량의 2배를 넘어섰다. 이러한 이유로 포도 생산자들은 올해 포도 수확이 예년보다 3~4주 늦어져 10월 초순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멘 마르끼 당제르빌(Domaine Marquis d’Angerville) 포도원의 주인인 기욤 당제르빌(Guillaume d’Angerville) 씨는 지난 한달 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5일도 안 된다면서 씨는 볼네(Volnay) 지역에 소유하고 있는 끌로 데 뒥(Clos des Ducs) 포도밭의 경우 포도밭에 물이 차 흥건하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5월 28일 루이 쟈도(Louis Jadot) 사의 와인양조 담당 이사인 프레데릭 바르니에(Frederic Barnier) 씨는 “지금은 햇빛이 났지만 저 멀리 하늘의 구름은 곧바로 비를 몰고 올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두 배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태양빛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말했다.

포도나무 꽃의 개화는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고 포도밭에 골을 내는 등 부가적인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진흙이 많은 포도밭은 물이 쉽게 빠지지 않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르고뉴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 지역의 쟈크 프레데릭 뮈니에(Jacques Frederic Mugnier) 와이너리의 프레데릭 뮈니에(Frederic Mugnier) 씨는 사람 손으로 포도나무에 살균제를 뿌려주면서 곰팡이병과 탄저병의 발생을 막는 예전의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비정상적인 낮은 기온이 탄저병과 곰팡이병이 번지는 것을 최소화하였지만 와인 생산자들은 기온의 급작스런 상승이 다른 병을 유발할 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뮈니예 씨는 “기온이 영상 10도까지는 탄저병이 발생하지 않아요. 하지만 기온이 그 경계 지점까지 근접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프랑스 다른 곳의 와인 생산자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겼고 있다. 보르도에서는 새 포도나무의  식재 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꼬뜨 드 까디약(Cotes de Cadillac) 지역에 있는 샤또드 픽(Chateau de Pic)의 펭 왕(Peng Wang)씨는 “불순한 날씨로 인해 모든 작업이 일정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샹파뉴 지방은 봄철에 늦서리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반면에 루아르 지역은 왕성한 잡초의 번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포도밭의 이 같은 문제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도 올 봄에는 쌀쌀하고 흐린 날이 많아 포도나무의 생육이 2주 정도 늦어져 지금도 5월 하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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