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인생산자연합회(WFA; Winemakers' Federation of Australia) 사무국은 올해 호주의 와인용 포도 생산량이 183만 톤으로 예상되어 작년도보다 10% 이상 증가하였으며 지난 5년 가운데 최고 수치를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매우 무덥고 건조한 여름 날씨로 인해 포도 소출이 예년보다 줄어들었음에 불구하고 나온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포도 재배 기간은 괜찮았다고 평가한 이 협회는 올해는 포도 가격이 작년보다 9% 올라 톤당 499 호주달러를 기록하여 지난 2009년 이후로 최고치를 경신하였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포도 수확량의 증가는 포도나무에 큰 병충해가 없었고 비가 많이 와 일으키는 홍수도 없었으며 관개를 위한 충분한 물도 확보된 것이 주효하였다고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포도가 익는 시기가 비정상적이었으며 여러 지역에서 매우 진하고 농축된 포도를 수확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레드와인용 적포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작년보다 13% 상승한 톤당 619호주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화이트와인용 청포도는 2% 오르는데 그쳐 톤당 388 호주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피노누아와 카베르네소비뇽, 쉬라즈 포도가 가격 인상을 주도하고 있으며 가격이 각기 18%, 16%, 15% 올랐다. 반면 화이트와인용 포도인 샤르도네는 가격이 6% 올랐으며 메를로와 그르나슈, 소비뇽블랑은 3% 인상에 그쳤다. 하지만 세미용의 가격은 지난해보다 3% 감소하였으며 리슬링 포도의 가격은 0.3% 줄었다.

전체 수확된 포도 중에 적포도는 전체의 52% 차지하였으며 쉬라즈와 카베르네소비뇽, 메를로 3대 품종의 비중은 86%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와인 양조에 있어서 템프라니요와 산지오베제, 바르베라, 마타로(Mataro), 듀리프(Durif) 등 소수 품종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는 데 주목하고 있다.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청포도 종류 가운데는 샤르도네의 비율이 전체의 54%로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소비뇽블랑은 11%, 세미용은 9%였다. 뮈스카블랑은 지난해보다 배로 늘었으며 뮈스카델과 비오니에 등은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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