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보르도의 2013년 포도 수확량이 1991년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르도와인사무국은 밝혔다.

지난 봄 동안 날씨가 좋지않았고, 초여름에는 습한 날이 이어졌으며, 가끔씩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몰아 닥쳐 피해를 줘 올해 포도 수확 예상량은 525만 헥토리터로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7월과 8월에는 더운 날이 지속되어 흰가루병이나 탄저병이 최소화되었고, 올해는 포도가 익는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보르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청포도를 수확하는 뻬싹-레오냥(Pessac Léognan)지역의 와인메이커들은 오는 9월 15일경부터 포도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샤토 까르보니외(Chateau Carbonnieux)의 에릭 페렝(Eric Perrin) 씨는 올해는 포도 수확이 지난 1988년 이후로 가장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농수산부의 와인 파트의 장인 제롬 데스페이(Jerome Despey) 씨는 올해 프랑스 전역의 포도 수확은 지난 40년 동안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상 포도 수확량은 4천350만 헥토리터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확량 4천540만 헥토리터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와인지역의 포도 재배자들은 포도 수확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상세르(Sancerre) 지역의 포도원 도멘 앙리 부르주아(Domaine Henri Bourgeois)의 아르노 부르주아(Arnaud Bourgeois) 씨는 “우리는 아직 포도 수확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피노누아(Pinot Noir) 포도 같은 경우에 이제 절반 정도 익었기에 며칠 더 있어야 까맣게 변할 것으로 보이고 포도가 완전히 익으려면 시일이 더 걸릴 겁니다. 올해 포도의 알코올 도수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품질은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의 포도원들은 9월 첫째주부터 포도 수확에 들어갔다. 프로방스와인협의회의 장쟈크 브레방(Jean-Jacques Bréban) 씨는 올해의 포도 수확량은 작년보다 조금 더 늘어나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와인21닷컴>뉴스Nesw>국내해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