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피체(Trapiche) 와이너리의 수석 와인메이커인 다니엘 피(Daniel Pi)씨는 아르헨티나가 말벡 품종을 이용한 와인 생산에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디켄터지를 통해 이야기 했다. 그는 대표적인 품종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스타일을 개발해 더욱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아르헨티나내에서 말벡의 다양성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 세계에서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말벡 와인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런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는 다양한 장소들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도 가질 수 없는 말벡이라는 독보적인 명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른바 구대륙이라 불리는 몇몇 지역에서는 특정 지역의 포도 품종 한 두 개에 초점을 맞추어 집중적으로 판촉하고 있는데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지방의 산지오베제(Sangiovese)와 같은 경우라고 덧붙였다. 미국 농무성 외국 농업 서비스(USDA) 기구가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말벡 와인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수출된 와인 물량의 45%를 점유했으며 이 나라에서 생산된 고급 와인 가운데 22%를 차지했다고 한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여러 포도원에서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산타 리타 에스테이츠(Santa Rita Estates) 영지를 소유하고 있는 도나 파울라(Dona Paula)씨가 그 중 한 예인데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청포도인 리슬링을 재배하고 그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2천 케이스의 와인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 와인 회사의 해외 브랜드 담당 매니저인 루시아 마예야(Lucia Mallea)씨는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들에게 리슬링 와인을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곳의 양조학자인 마틴 카이저(Martin Kaiser)씨는 “우리는 리슬링을 재배하기를 원합니다. 이 포도는 매우 우아하고 향기로우며 우리 포도밭에 적합한 포도 품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로마와 미네랄이 풍부한 리즐링 품종의 수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포도 품종을 시도해왔으며 현재 20여 종의 다른 품종들을 재배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피노 누아(Pinot Noir)가 앞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유망한 포도 품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피노 누아 재배의 주의점은 포도가 너무 익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포도 재배를 위해 이전보다 늘어난 비용은 아르헨티나에게 가장 직접적인 도전이 되고 있다고 라보뱅크(Rabobank)의 한 지역 분석가는 밝혔다. 최근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포도 생산 비용은 지난 4년 동안 100%이상 증가했다. 분석가는 “이 나라의 와인 생산자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많은 와이너리들에서 와인 한 케이스당 30달러 이하로 수출할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보뱅크의 경제분석가인 발레리아 무티스(Valeria Mutis)씨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평균 가격은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비용은 수익보다 증가세가 더 가파릅니다.”고 말했다.

  2012년에 병입되어 수출된 아르헨티나의 일반 와인 해외 수출은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미국이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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