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4일~16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Hofburg) 궁에서 오스트리아 최대 와인 박람회인 비비눔(VieVinum)2014가 개최되었다.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 수장인 빌리 클링어(Willi Klinger)는 “비비눔은 점차 중앙 유럽의 와인 허브로 발돔움하고 있으며 와인 박람회에서 B2B행사로 이미지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가 존재하는 이유이며, 비비눔은 나날이 증가하는 와이너리와 그 경쟁에 부흥하며 전세계에서 찾아온 와인수입사들을 목표로 와인생산자들에게 새로운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비눔 2014에는 400개 오스트리아 와인생산자들, 120개 국제 와인생산자들과 와인수입사들이 참여하였으며, 40개국에서 초대된 900명의 와인 전문인들을 포함 기간 중 15000명의 관람인이 방문했다.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 및 지역 와인 협회들은 와인 전시를 비롯 다양하고 심도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 및 세미나를 진행했다.


◆오스트리아 와인 최근 동향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Austrian Wine Marketing Board, 이하 AWMB)는 1986년 오스트리아 와인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캠페인>, <와인 대외 수출 증대>, <와인 산지 홍보>, <와인 스타일 및 품질 홍보>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AWMB의 운영은 와인생산자, 네고시앙, 지역 정부, 그리고 연방 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그 자금 규모는 연간 8백만 유로에 달한다. 2009년 기준 오스트리아 전체 포도원은 45,780헥타르, 250 Million 리터를 생산한다. 국내 소비량 역시 250 Million 리터, 수입 및 수출 물량이 50~70Million 리터로 동일하다. 포도원은 점차 확대 중이며 와인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서부 티롤, 잘츠부르크에도 포도 재배가 이뤄지고 있다. 1982년은 다른 해에 비해 2배 이상 와인이 생산되었고 2010년엔 기상 이변으로 45%정도 와인생산이 감소했다. 포도재배자는 2만곳, 평균 2.26헥타르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9년 대비 1627개가 준 4854 와인생산자가 2012년 집계되었다. 그 이유는 연간 3만 리터 이하 생산자들이 대폭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점차 치열해 지는 경쟁
2009년 이후 연간 1백만 리터 이상 와인생산자는 165개, 50만~1백만 리터 와인생산자 206개, 30만~50만 리터 와인생산자가 254개 총 625개 업체가 새로이 경쟁에 진입했다. 고품질와인 판매 증가, 더 비싼 가격대의 와인 판매 증가, 국내 와인 시장에 자국 와인 지배력 유지, 전세계 Fine wine시장 발달로 수출 증대를 이루는 등 매우 역동적인 시장 상황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오스트리아 와인 소비처
오스트리아 와인은 부피 기준으로 호텔, 레스토랑, 케이터링을 통해 39%, 일반 가정 소비 32%, 해외 수출 24%, 관광 상품 판매 5%로 소비된다. 관광 산업이 크게 발달하였기 때문에 호텔, 레스토랑, 케이터링의 판매에서 오스트리아 와인의 시장 점유율은 88%를 차지하며 그 중 55%는 화이트 와인이 차지한다. 자국 내 판매는 슈퍼마켓, 셀러도어, 특성화된 소매상으로 통해 이뤄지며, 특히 슈퍼마켓 판매는 15%성장, 셀러도어 판매는 1995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되었다. 과거에는 와인 평균 가격이 1.5유로로 미미했으나 현재는 3.5~5유로 사이 와인 판매가가 거의 2배로 증가하였다.

-불사조처럼 날아오르다
오스트리아 와인의 수출량 및 수출 금액을 보면 1985년 이후 회복세 찾는 데 10년이 소요되었다. 2013년 기준 45.7 Million리터, 137 million유로로 2006년 평균 수출 와인 가격 0.82유로 수준에서 현재 평균 3유로로 증가하였음을 볼 수 있다. 지난 30년간 화이트 와인은 수출국 모두에서 초강세를 이루고 있으며 최대 수입국은 독일이다. 영국은 최고급 오스트리아 와인을 선호하며, 중국은 현재 물량 면에서 8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곧 5위로 오를 전망이다. 벌크 판매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는 <수출 물량 60 Million리터, 리터 당 평균 3.5유로 이상을 중기 목표>로 설정하고 활동 중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저변엔 품질에 대한 자신감, 프리미엄 와인생산자들의 개척, 명확한 와인 생산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과 서비스의 탁월함, 품질 관리의 엄격함이 깔려있다.

-대표적인 품종들
2000년 이후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그뤼너 벨트리너는 5천 헥타르 재배 면적이 감소했으나 국제적으로 시장 요구가 증가하여 다시 회복 중이다. 오스트리아 리슬링은 독일 리슬링과 경쟁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고유의 게미슈터잣츠DAC(필드블렌드와인)은 매우 성공적으로 시장의 틈새를 파고 들었다. 슈타이어마르크 소비뇽 블랑, 피노 블랑이 증가 중이며, 토착 화이트 품종인 지어판들러, 로트기플러, 로터벨트리너가 점차 인기를 얻고 있으며, 슈타이어마르크와 부르겐란트의 벨쉬리슬링은 여름 와인, 뮤스카텔러와 트라미너는 아로마가 좋은 와인으로 시장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레드 와인에서는 츠바이겔트가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모던하며 풀바디를 지닌 와인이 시장에서 성공적이며, 국제적으로는 블라우프랜키쉬의 인기가 점차 상승 중이다. 와인 품종의 순수함을 보존하고 있는 와인들이 와인애호가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상크트라우렌은 그 독특함으로 시장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피노누아의 품질은 점진적으로 향상 중이며, 여러 품종을 블렌딩한 뀌베 와인은 그 우아함이 더욱 증대되었다. 더 이상 오스트리아에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재배는 증가하고 있지 않으며, 쉴허(Schilcher)로 불리는 로제 와인이 유행을 타고 있다.

-오스트리아 와인의 진정한 가치
오스트리아 와인은 최저 엔트리레벨에서 벗어나 2~3유로의 좋은 품질을 지닌 밸류 와인으로 인식 되고 있다. 특히 그뤼너 벨트리너 와인은 세계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최고 밸류 와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고급 오스트리아 와인은 대개 10~20유로 가격이며,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도 병당 30유로, 최고가 와인도 100유로를 넘는 것이 드물어 합리적 가격에서 최고의 와인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바이오다이내믹, 오렌지 와인, 내츄럴 와인 유행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의 탄생지인 오스트리아는 유기농법인증을 받는 와인생산자들이 전체 10%를 넘는다. 현재 오렌지 와인(Orange Wine)은 매우 인기 있으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체계 도입 및 관련 규정을 준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와인 산지 통제 명칭 DAC(Districtus Austriae Controllatus)
오스트리아 전역 16개의 와인 산지 중 9곳이 DAC지정을 받았고, 바카우, 바그람, 테르멘레기온, 카르눈툼, 베스트슈타이어마르크, 쉬드슈타이어마르크, 쉬드-외스트슈타이어마르크 7곳의 추가 지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단일포도원에 관한 법규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며, 오스트리아 스파클링 와인인 젝트에 관해 젝트 위원회를 설립하여, 품질에 대한 정의 및 준비 과정의 하나로 새로운 살롱(Salon)규정을 만들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와인과 음식 매칭
오스트리아 와인 마케팅 보드는 <오스트리아 와인과 음식>에 이어, <오스트리아 와인과 아스파라거스>, <오스트리아 와인과 치즈>, <오스트리아 와인과 인도 음식>, <오스트리아 와인과 아시아 음식> 발행했고, 최근 <오스트리아 와인과 지중해 음식>을 펴냈다. 


2013년 기준 10여 개 수입사에서 대부분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와이너리의 엔트리급과 일부 프리미엄 와인들을 수입하고 있으며, 점차 시장의 인기를 얻고 있다. 탁월한 청량함, 입 맛을 돋우는 분명한 산미와 골격, 독특한 스파이스 풍미를 지닌 오스트리아 와인들은 우리의 다양한 음식에 두루 잘 어우러진다. 비비눔2014를 통해 추가적으로 새로운 와인 산지 및 시장에 적합한 와이너리들이 수입사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했다. 이제는 오스트리아 와인의 시대가 왔음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 오스트리아 와인을 위하여! Cheers!



출처 : 와인21닷컴>뉴스News>국내해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