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위스키’ 등 주류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와인’만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인 와인시장은 웰빙 열풍으로 인해 소비가 급증,각 기업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그동안 연간 9ℓ 기준 100만 상자를 밑돌던 와인 수입량은 2001년 104만상자,2002년 123만상자, 2003년 145만상자로 증가,지난해 와인 시장은 2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2007년에는 4500억∼5500억원, 2010년까지 1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고의 와인 수입·판매 업체인 두산 주류BG는 올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주력브랜드의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규브랜드를 육성,소비자들의 와인선택 폭을 넒히는 한편 국산 와인의 대명사인 ‘마주앙’의 주질을 개선하고 디자인을 고급화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한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마주앙 판매 전문 존을 확대 운영,구매 편리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34%의 점유율을 가진 두산 주류는 지난해 2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인 유통업체인 와인나라도 올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10개의 와인전문매장을 추가로 오픈하는 등 프랜차이즈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와인바와는 다른 새로운 컨셉트의 와인문화공간을 개발,와인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다.특히 와인시장의 성장을 위해 소믈리에와 와인마스터를 위한 아카데미 부문을 강화,실제 창업과 취업에 연결되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와인시장은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웰빙열풍과 최근 2∼3년 사이에 급증한 와인선호 인구로 인해 최소 10%정도는 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신제품의 출시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