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베르네 아니죠 '카베르네'로 
국립국어원, 수입 와인 한글 표기안 첫 제시

하나의 와인을 두고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외국에서 생산돼 수입되는 와인을 우리말 표기로 할 때 헷갈리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마침내 국립국어원이 외래어표기법에 맞춘 수입 와인 4천617종의 한글 표기안을 확정했다.
이 안은 와인이 우리 언어와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에 따르면 포도 품종으로 말하는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까버네 쇼비뇽'은 틀린 것이고 '카베르네 소비뇽'이
맞는 것이 된다. 또 '멀롯'이 아니라 '메를로', '샤또 말벡'이 아니라 '샤토 말베크', '쌍뜨까이유 생떼밀리옹'이나
'샹뜨까이유 쌩떼밀리옹'이 아니라 '샹트카유 생테밀리옹', '꽈르떼또'가 아니라 '콰르테토', '까스뗄로'가 아니라
'카스텔로'가 정확한 표기다.

국립국어원이 와인 명칭에 대해 한글 표기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국어원 어문연구팀은 "프랑스 수도를 '빠리'가 아닌 '파리'로 표기하듯이 서구어에서 파열자음은 경음자가 아닌
격음자로 적어야 하지만 수입 와인 이름을 경음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영어식 발음으로 적는 사례도 많았다"면서 "새 표기안을 주요 수입 업체에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에 제시된 와인 이름은 프랑스어 2천158개, 이탈리아어 1천233개, 스페인어 1천226개이며
국립국어원(www.korean.go.kr)에 들어가 맨 위쪽 메뉴 '알림마당'의 '국어원동향' 280)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 출처 : 와인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