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음

메인 로고


제목 와인과 신경 안정제
날짜 14/07/24
글쓴이 Wine4Love

우리가 술을 마시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 간편한 수단으로 술잔을 기울이는 일이 많지 않을까 한다. 프랑스는 수면제를 비롯한 신경안정제 복용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프랑스 국립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60년부터 2007년 사이에 이 같은 의약품 소비는 거의 제로에서 6000만 케이스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프랑스 사람 한 명당 평균 한 케이스나 되는 분량이다. 같은 기간 프랑스인의 와인 소비량은 127리터에서 54리터로 격감했다. 통계 수치로 보면 와인 소비량과 신경안정제 소비량은 반비례한다.

그렇다면 이 두 결과 사이에 과연 어떤 인과관계가 있을까? 소위 ‘행복의 알약’으로 불리는 신경안정제 복용의 급증은 비단 프랑스적 현상만은 아니다. 산업화된 국가에 거주하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게다가 프랑스인들의 지극히 예민한 성격과 훌륭한 의료보장제도도 신경안정제 시장의 급속한 신장에 기여했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와인 소비와 신경안정제 소비 간에 구체적인 상관관계를 밝혀주는 자료가 없어, 와인 소비의 감소가 신경안정제 복용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역사적으로 와인은 최상의 ‘진정제’로 간주되었다. 이미 신경안정제가 개발되기 2500년 전 그리스의 비극 시인 에우리피데스(Euripides)는 <바카이>(Bakchai)란 작품에서 인간을 위해 두 가지 신성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인간을 먹여 살리는 대지이고, 둘째는 포도를 주조해서 만든 와인이라 전제하면서 “와인은 가련한 인간을 고뇌로부터 해방시킨다”고 역설했다.

사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와인이 인간의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급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소크라테스는 와인에 대해 “사람의 성격을 부드럽고 점잖게 해주며, 걱정을 덜게 하고 기쁨을 증가시켜주기에 꺼져가는 인생의 불꽃에 붓는 기름과 같은 것”이라며 극찬했고, 플라톤은 “노년의 쓸쓸함에 대한 치유제”인 와인 덕분에 “젊음을 되찾을 수 있고, 절망을 잊을 수 있다”라고 했다. 히포크라테스 이래로 의사들은 환자의 치료를 위해 자주 와인을 처방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현대 작가이자 요리전문가인 알랭 쉬프르(Alain Schifres)의 와인 예찬은 보다 구체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최고의 연구에 따르면 와인이 여러 질병을 예방한다고 한다. 그런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나는 심장을 위해 한 잔을 마신다. 두 번째 잔은 암을 막기 위해 마신다. 세 번째 잔은 건강한 내 몸을 위해 마신다. 그리고 그 이상은 기쁨을 위해 마신다.” 시간적으로는 역순이지만, 괴테가 거든다. “와인은 인간에게 기쁨을 주고, 기쁨은 모든 미덕은 어머니다”라고.

최근 들어 많은 정치인들과 의사들은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석과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는 사망원인, 교통사고, 폭력 등의 통계수치를 앞세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를 안티 알코올 쪽으로 몰아가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알코올에는 와인도 포함된다. 이는 2003년 스페인 의회가 와인을 다른 알코올과 구분해 ‘문화적 산물’로 지정하고 격상시킨 것과 대조적이다.

소량을 규칙적으로 마신다는 전제 하에, 와인은 육체와 정신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다 보면 분위기도 좋아지고, 덩달아 기분도 좋아질 때가 많다. 최근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좋은 와인을 마시면 뇌에 마약을 했을 때와 유사한 펩타이드가 분비된다고 한다. 사람은 기분이 좋을 때 저항력이 높아져 질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검증되었다.

오늘 밤, 마음 맞는 사람과 느긋하게 와인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에서 일탈해 보면 어떨까!



출처:와인21닷컴>뉴스News>칼럼



최종수정일 : 2014/07/24 Thu 14:06:32
EZBoard by EZNE.NET / Rovinia♡Dr'lOvE